미국 펜실베니아주에서 출생한 민병갈 설립자는 사재를 털어 1962년에 부지를 매입하고 1970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수목을
식재하기 시작하여 40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충남 태안의 헐벗은 산림을 16,000여 종류의 식물 등이 살고 있는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식물 전문가도 아닌 그가 국제적인 수목원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결혼도 하지 않고, 오로지 식물에 대한 열정과 노력, 헌신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살아있는 생명은 다 어우러져 살아가도록 한 그는 숲길을 걷다가 나무 사이의 거미줄을 보면 돌아서
다닐 정도로 자연을 사랑했습니다.
전 재산을 수목원 조성 사업에 바쳤던 그는 2002년 4월 운명하는 그날까지도 자신이 사랑하는 수목원의 수목들이 잘 자라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2002년 타계한 후 2005년 박정희 전 대통령, 현신규 박사, 임종국 독립가, 김이만 나무할아버지에 이어
5번째로 ‘숲의 명예전당’ 에 헌정되어 그가 이 땅에 보여준 헌신적인 식물사랑에 대하여 기록되어졌습니다.
민병갈 설립자는 지금도 천리포수목원에서 식물들과 같이 숨 쉬고 있을 것이며, 영원히 천리포수목원의 지킴이로 기억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