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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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꽃을 보다
작 성 자 김광재 작성일 2015-04-26 14:58 조회 4,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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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하면 '소더비'가 떠오르니 상관없는 일인 줄 알고 살았는데 난생 처음 경매를 통해 목련 나무가 생겼네요. 남편은 메릴과 레드 럭키를 고향 부모님 산소 곁에 심고 싶다니, 지난 2월에 천리포 수목원에서 구입한 천리향 두 그루도 베란다에서 해방시켜야겠어요. 무궁화 동산 옆, 삼색참죽나무를 보면서 걷다가 해마다 목련을 두 그루씩 심자는 약속도 하고, 시간이 흘러 나무가 크는 모습도 상상했어요.


그리고 회원들과 함께 '비밀의 정원'을 걸었지요. 아주 근사했어요. 꽃잎에 멍이 든 것쯤은 아무렇지도 않았어요. 그저 예쁜 꽃만 보려면 사진이 으뜸이니까요. 가지가 휘어진 나무 밑에서는 몸을 구부리고 꽃을 마주 할 수 있으면 향기도 맡고 수술도 구경하고 저마다 조금씩 다른 나무들 구경도 좋았지만 낭새섬이 보이는 풍경도 시원했어요.


그 중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민병갈 선생님 예전 산소 자리 앞 '라즈베리 펀'(?) 목련 앞에서 남수환 선생님께서 들려주신 '민병갈 선생님과 목련'에 대한 말씀이었어요. 꽃말이 '부활'인 잭슨 목련을 예로 들어 해주시는 이야기를 듣고 내려오며 나무 하나에 담긴 의미에 살짝 다가서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비밀의 정원'도 창덕궁 후원처럼 관리를 하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일 년에 한 번은 무척 아쉬워서요. 비타민 에이드와 견과류 간식과 편안하고 즐거운 산책까지... 수목원 선생님 모두에게 감사인사를 시로 대신해요  ^.^



세상 사람 꽃의 빛깔을 볼 때

나는 홀로 꽃의 기운을 본다

그 기운 천지에 가득 찰 때면

나도 또한 한 송이 꽃이 된다      (꽃을 보다/ 조선 시대 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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