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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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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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한국원 해설사님께 감사^^^
작 성 자 박정호 작성일 2015-07-10 14:20 조회 1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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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큰 기대는 안했습니다.
금요일 일과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3시간 가까이 달려 지난 3일밤 12시경 수목원 에코힐링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눈을 붙일까 말까 4일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일정,
공연히 몸고생만 하는 건 아닌지,
반신반의했던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혹시라도 이 후기를 읽게 되신 분이 있다면 강력 추천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3시간 정도 수목원 비공개 코스를 도는 프로그램,
그 어떤 일정보다 값지고 오래 기억에 남을 겁니다.
그렇습니다.
천리포에 오시면 꼭 이 코스를 돌아보세요.
남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비공개 지역을 걷는다는,
일종의 금단지역에 들어간다는 설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가족, 혹은 연인끼리 새벽공기를 마시며
하루를 열어간다는 새로운 경험에 있습니다.
게다가 꼬부랑 할머니도, 배불뚝 아저씨도
아무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숲길도 일품이지요.
새벽길 이방인을 맞아주는
한국원 숲해설사님의 푸근함 맘씨와 구성진 말씨도
그 어떤 꽃이나 나무보다 싱그럽습니다.
3시간을 돌다보면 어느 새 자신도 모르게
꽃과 나무에 대해 '썰'을 풀 수 있는 경지(?)에도 오를 수 있습니다.
지난 4일 찾았을 때 만개했던 수국,
그 수국의 꽃말이 변심이랍니다.
영화 '봄날이 간다'에서 배우 유지태가 이영애에게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라고 울먹이기도 했지만
사실 변하지 않는 사랑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건 로봇의 사랑이겠죠.
천리포는 그렇게 사시사철 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올 가을에는 또 어떻게 달라진 얼굴을 보여줄까요.
그래도 믿는 구석이 있습니다.
한국원 해설사는 절대 '변심'하실 분이 아닙니다.
에코힐링센터에서 하루 머물다 가시는 분들,
새벽 산책을 빠뜨리면, 그건 찐빵의 단팥을 빠뜨리는 같습니다.
2~3시간만 먼저 일어나세요.
20~30년 두고두고 새길 추억을 남기시게 될 겁니다.
은퇴 후 멋진 봉사를 하는 한 선생님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사진도 듬뿍듬뿍 찍어주십니다.
이메일로 확실하게 보내주시고요.
한 선생님, 소식이 늦어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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