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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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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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
작 성 자 이영주 작성일 2015-07-22 14:21 조회 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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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29일 월요일 아침.

인생의 여정속에서 나는 가끔씩 내안의 나를 만나고져 예약되지 않은 여행을 훌쩍 떠나곤 한다,,

오늘이 바로 그날' 이기도 했다.

천리포 수목원은 꼭 한번 가보고싶었던 곳으로 머리속의 찜을 오늘 시행해보기로 한다.

에코 휠링센터로 숙박문의를 해보니 마침 비수기여서인지 예약하지않은 잠자리가 남아있었다.

주섬주섬 캐리어에 옷을챙기고 네비에 천리포 수목원을 찍은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곳을 향해 거침없이

악셀을 밟았다. 오후 6시쯤 도착해 첫날은 짐을풀고 근처 천리포해안가 주변을 돌아보며 천천히 내안의 나를 꺼내놓는

시간속에 머무르기 시작하였다..

이튿날.

작은배낭속에 물한통 간식거리조금. 읽고싶었던 책 한권을 꾸려 오전9시쯤 천리포 수목원으로 향헀다.

안녕! 우리 이렇게 만나네..

아침안개에 쌓인 수목원의 입구에서 그렇게 우리의 첫만남이 시작되었다.

슬로우 워킹을 하며 오감을 열어 수목원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이곳으로 나를 오게한 설립자의 영혼과 마주하며

긴시간 민병갈선생님의 체취를 더듬어보았다. 기념관안에 들어서는 순간 눈물이 핑 돌며 그의 손을 마주잡는듯한 격한 느낌.. 그의 연대기 긴 인생여정의 발자취를 따라다니며 나는 많은 사람들을 그를통해 만나고 있었다.

그의 어머니..그의고모.. 그가 만났고 사랑했고 소통했던  많은 지인들.. 아마도 그는 전생에 한국인 이었을 거란 생각도 해보았다.

나이가 제법든 단풍나무. 소담스레 피어잇는 수국들. 마당앞의 진지한모습을한 연꽃화원. 그의나무라불리우는 호랑가시나무. 그리고 여러종의 목련나무까지..

사람과 나무와 철학과 인생이 배어나오는 그곳을 하루종일 거닐어 보는시간들.

 참 애틋하고 애정이 듬뿍 가는 그런곳으로 다가왔다 천리포 수목원은..

오후.

미리 신청해놓은 미공개지역탐방 을 안내해주실 철인숲해설가님이 와주셨다. 오늘은 신청인원이 없어서 일인미팅을 마다하지 않으신 숲해설가님에게 감사함을 표하며 한시간가량 수목원내 해설이있는 워킹시간을 가졌고

철인해설가님 엮시 해학과 철학이 담긴 많은 메세지를 남겨 주셨다. 민병갈선생님의 취지와 의지 이곳은 사람이아닌 나무를 위한공간 이라는점을 인지시켜주신 해설가님. 그분의 자원봉사에 뜨거운 애정을 보낸다~~^^

내일 새벽엔 신청인원이 몇분있어서 미공개지역인 비밀의화원 을 탐방할수있다는 연락이와서 나는 하루 더 머물기로 하였다. 새벽산책이라.. 꼭한번 해보고싶었던 일이기도 하여..

다음날 새벽 5시.

에코휠링센터 안내데스크앞에서 새벽산책을 나서기위해 해설가님을 포함해 총 6분이 첫미팅을 가졌다. 만삭의몸을 이끌고 용감히 나서신 신혼부부 70후반의 한쌍의 잉꼬이신 어르신부부 그리고 싱글로 참석한 나와 해설가님.

우리는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을 시작하였다. 과연 만삭둥이 임산부와 무릎이 좋지않으신 어머님을 모시고 비밀의화원을 돌수잇을까 염려스러웠지만 철인숲해설가님의 기지와 재치로 너무도 무난하게

2시간 반 가량의 새벽산책을 맞출수 있었다.

나무를 위한공간인 비밀의화원을 아주 조심스레 걸으며 혹여 잠들어있는 산새라도 놀래키지 않을냥 우리는 살곰살곰 숲을 향해 들어가기 시작하였다.. 맨처음 데크옆의 연곷연못을 지나 수국의 초대를 받는듯한 수국길을지나

목련동산에 이르렀을때.. 나는 어떤 경이로움을 느낄수있었다. 나무를 위한 공간.. 나는 순간 나무에게 초대받았단 설레임으로 떨리고 있었다..

따뜻한 차한잔으로 교감을 나누고 맑은 웃음으로 소통을 할수있엇던 시간들. 같이 웃고 같이 담소하고.. 숲사이로 쏟아져 나리는 햇살을 같이 느끼며 뱃속의 아가도 노부부도 나도 해설가님도 휠링의 장소가 되었든 그곳.

아마도 평생 내기억 한 언저리에서 맴돌며 힘들때마다 나에게 따스한 위안이 되리라 믿는다. 저와 동행해주신 분들과 철인숲해설가님 소중한인연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해설가님이 보내주신 사진속에서 다시한번

세상에서 가장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을 느껴보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동행을 떠올려 봅니다. 후기가 좀 늦었지요? 이번 여행이 좀 길어서 이제야 집으로 돌아와 책상앞에 앉았답니다~~^^


가을이 오면 저는 책한권 옆구리끼고 그곳 으로 가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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