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로 바로가기 왼쪽 하위메뉴로 바로가기

방문 후기

HOME 커뮤니티 방문 후기
제목 안부
작 성 자 최수영 작성일 2013-02-20 18:45 조회 2,878
공유하기
안부 

 
 장석남

 
 

오도카니 앉아 있습니다

이른 봄빛의 분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발목이 햇빛 속에 들었습니다

사랑의 근원이 저것이 아닌가 하는 물리物理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빛이 그 방에도 들겠는데

가꾸시는 매화 분盆은 피었다 졌겠어요?

흉내내어 심은 마당가 홍매나무 아래 앉아서 목도리를 여미기도 합니다

꽃봉오리가 날로 번져 나오니 이보다 반가운 손님도 드물겠습니다

행사行事 삼아 돌을 옮겼습니다

돌 아래, 그늘 자리의 섭섭함을 보았고

새로 앉은 자리의 청빈한 배부름을 보았습니다

책상머리에서는 글자 대신

손바닥을 폅니다

뒤집어보기도 합니다

마디와 마디들이 이제 제법 고문古文입니다

이럴 땐 눈도 좀 감았다 떠야 합니다

이만하면 안부는 괜찮습니다 다만

오도카니 앉아 있습니다
 
 
 
 
 
 
 
 
* 시를 올릴까 말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사람과 소통하는 살가운 방법에 서툰 저로썬
 
  좋은 시에 살짝 기대어 표현하는 것이 익숙한 까닭에
 
  자연과 시가 한 몸이라는 생각으로
 
  시를 빌어 안부를 전합니다.
 
 
 
  시처럼
 
  봄빛의 분주함이, 설레임이
 
  모두에게 기쁨이길 바라는 맘으로
 
  안부에 가름합니다^^*
 
 
 
  수목원아, 나무야,
 
  고마워,
 
  고마워!
 
 
 
 
 
 
이전글 기념관 전시물 오탈자
다음글 삶을 바꾼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