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의 첫날..친정식구들과 함께 천리포수목원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친정아빠의 생신을 기념해서 조촐하게 떠난 가족여행이었죠..
편안하고 푸근했던 측백나무집에서의 하룻밤..
아직은 이르지만 나무들마다 봄을 준비하고 있는 설레임이 느껴지던 풍경들..
차가운 바람과 함께 늦겨울바다의 위엄을 보여주던 천리포 해변..
아침일찍 나선 산책길에서 만난 수목원의 고즈넉함..
벌써부터 그립고 아련한 풍경들입니다..
이윽고 움츠렸던 꽃망울이 터지고 목련꽃이 흐드러질 즈음에..
꼭 한번 다시 찾아오겠노라며 떠나오기전 약속을 했었드랬죠.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아빠께서 수목원에 대한 인상이 너무나 좋으셨던지..
직접 찍으신 사진들로 조금은 서툰 솜씨지만 정성스럽게 손수 수목원 소개영상을 만드셨네요.
행복하셨던 것 같아 뿌듯한 마음에 이곳에도 살짝 남겨봅니다.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