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밀러가든 갤러리 <바다의 교향시> 展개막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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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가든 갤러리 <바다의 교향시> 展 개막


장소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 갤러리

기간 2022년 7월 5일(화) ~ 8월 15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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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노트

 



〈바다의 교향시〉는 가수 김정구님의 노래입니다. 〈바다의 교향시〉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뛰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쩌면 저리도 흥겹고 희망찬가! 일제 식민지하의 노래라고는 믿어지지 않게 씩씩하고도 밝았습니다. 아마도 한 많고 설움만은 우리 민족을 노래로라도 위로하고 힘이 나게 하려고 더 흥겹고 힘차게 노래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노래를 들을 때면 맑은 햇살아래 반짝이는 바다도 그려집니다. 나도 언젠가 듣는 이의 마음을 밝게 하는 희망적인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이제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목소리가 변하여 뜻하는 대로 노래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렵긴 하지만 그림은 뜻하는 대로 그릴 수가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입니다.

 

어느 날 바다에 나갔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오랜 동안 외출을 하지 못하던 뒤였습니다. 푸른 바다는 말 그대로 자유요 희망이었고 막힘없이 퍼져나가는 물결 위로 마음도 끝없이 퍼져 나갔습니다. 나에게도 꿈이 있다는 것을, 새로운 꿈이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습니다. 자유였습니다. 생각의 자유. 하늘로, 창공으로, 바다로, 마음 가는 곳 어디든 그림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이었습니다.

 

나는 오랜 동안 화면위의 마티에르를 추구하였습니다. 유화물감의 한계에 부딪혀 한동안 매끈하게 그림 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성이 차지 않아 방황하던 중에 발견한 안료가 아크릴물감입니다. 발견이라기보다는 이미 있던 것의 사용입니다. 유화물감이 가지지 못하는 현대적인 색감과 매우 빠르게 건조하는 점이 작업의 흥과 속도를 배가하여 주었습니다. 단점으로 여기던 것이 장점이 된 것입니다. 아무리 두껍게 물감을 발라도 색감이 죽지 않는 점도 매력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두껍게 물감을 바를 수 있었고 원하던 거친 마티에르를 낼 수 있었습니다.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당분간은 바다를 아크릴로 작업할 것입니다. 머릿속에 구상해 놓은 그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림을 계속 그릴 생각만으로도 설레고 신이 납니다. 그림을 밤낮 없이 그리는 일,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 나의 꿈이며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일렁이는 바다, 40호, acrylic on canvas

bfa5e4f8fc2ef490bd95bc6a87c7b923_1656983물결, 40호, acrylic on canvas

bfa5e4f8fc2ef490bd95bc6a87c7b923_1656983격랑의 바다, 16호, acrylic on canv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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