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 134. 봄이 왔다, 아이리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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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아이리스

Iris 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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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 3월 이른 봄은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찾아든 '좋은 소식'임과 동시에 '변덕스러운' 꽃샘추위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아이리스는 꽃말부터 봄을 대변한다. 아이리스의 꽃말은 '좋은 소식'과 '변덕스러움'인데, 3월 초 천리포수목원에 피어난 아이리스를 보니,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려 다소 변덕스럽지만 기분 좋은 ‘봄이 왔구나!’ 실감하게 된다.

 


다채로운 색을 담은 붓, 붓꽃

아이리스는 고흐의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빈센트 반 고흐는 프랑스 남부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병원 화단에 자란 붓꽃에 위안을 얻고 요양 기간 중 다수의 아이리스 그림을 그렸다. 화가로 활동하며 800여 점의 그림을 그렸으나 고흐가 살아있을 때 팔린 작품은 단 한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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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죽음 이후에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지만 그가 남긴 다수의 붓꽃 작품 중 이 그림은 1987년 뉴욕 소더비 경매장에서 5390만 달러에 낙찰된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다. 고흐의 아이리스가 대중적이기 때문일까? 봉오리 한가득 화려한 색을 머금은 붓꽃의 생김새를 보고 있자면 고흐의 붓이 생각난다. 아이리스 꽃색은 흰색, 노란색, 파란색, 보라색, 흑적색 등 다채로우며 꽃은 봄에서 여름까지 핀다.

 


아이리스 구분

아이리스는 붓꽃과 붓꽃속 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00여 분류군의 자생 아이리스가 북반구에 고르게 분포되어 서식한다. 아이리스는 뿌리나 꽃 모양으로 종을 구분한다. 먼저 뿌리를 기준으로 뿌리줄기아이리스(Rhizomatous Irises)와 구근아이리스(Bulbous Irises)로 묶어볼 수 있다. 이 중 뿌리줄기아이리스는 생육지 환경에 따라 건식형과 습지형으로도 나뉜다. 한편 꽃 모양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수염이 있는 꽃(Bearded), 수염이 없는 꽃(Beardless), 볏이 있는 꽃(Crested)으로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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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 캐서린 호지킨 오른쪽 : 레티쿨라타붓꽃 픽시

 

봄의 전령사, 구근아이리스

구근아이리스(Bulbous Irises)는 뿌리줄기아이리스(Rhizomatous Irises)보다 꽃이 빨리 핀다. 특히 구근아이리스 레티쿨라타붓꽃은 붓꽃류 중 ‘봄의 전령사’라 불릴 만큼 개화 시기가 빠르다. 천리포수목원에 가장 많이 식재된 구근아이리스 품종은 레티쿨라타붓꽃 캐서린 호지킨(Iris reticulata 'Katharine Hodgkin')과 레티쿨라타붓꽃 픽시(Iris reticulata ‘Pixie’)이다. 이 붓꽃은 식물의 크기와 꽃 크기가 전체적으로 작은 편이기 때문에 암석원과 같은 낮은 정원 연출에 좋은 소재로 활용된다. 이맘때 천리포수목원 입구정원에 올망졸망 피어난 레티쿨라타 캐서린 호지킨과 레티쿨라타 픽시의 화려한 색상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3월은 수목원 곳곳에서 움트는 봄꽃을 보기 좋은 계절이다. 다채로운 물감을 듬뿍 머금은 듯한 아이리스의 화려한 색상과 고고한 자태를 보고 있자면,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왔구나’하며 봄기운을 만끽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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