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 걸음을 멈춰세우는 우아한 향기, 치자나무

관리자
202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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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에 가득한 흙내음과 물기어린 잎을 보며 여름 속에 있음을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수목원 온실 안에서 강하게 존재감을 뽐내는 식물이 있습니다. 바로 치자나무인데요.


a35b9349623b7.jpg6~7월이 되면 줄기 끝과 잎 겨드랑이에 피어나는 치자나무의 꽃은 마치 짤주머니로 생크림을 짜올린 듯한 형태와 부드러운 질감을 선보입니다. 꽃 자체로도 매력이 있지만, 한참 떨어진 곳에서도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우아하고 달콤한 향은 치자나무 꽃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실제로 치자나무의 학명 중 'jasminoides'는 '자스민 향을 닮은'이라는 뜻이랍니다.


c31fe0faeff9c.jpg아쉽게도 치자나무의 꽃은 개화기간이 3일 정도로 오래가는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꽃이 진 이후에도 그 자리에는 끝이 6~7갈래로 갈라지는 꽃받침이 그대로 남아 마치 별이 박힌 하늘을 연상케 합니다. 그리고 그 아래로는 타원형의 열매가 발달해 가을에 황금빛으로 익는데요. 열매의 노란 색소는 카로티노이드 색소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옷감을 염색하거나 음식에 노란 빛을 낼 때 치자를 애용했다고 해요.


53292bc3cc936.jpg새로운 계절을 맞을 때마다 제철 과일을 기대하듯, 해가 바뀌고 여름이 되면 달콤한 생크림 같은 치자나무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라게 됩니다. 이번 여름, 천리포 수목원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치자 향기가 배인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보시면 어떨까요?


2801bbb36291b.jpg#천리포수목원 #치자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