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시작 사이에서, 대만뻐꾹나리 '사무라이'

관리자
2025-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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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정원의 부드러운 그늘 아래 작지만, 선명한 분홍색 꽃이 반짝이며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만뻐꾹나리 '사무라이’입니다. 주변의 비비추들과 어울려 작고 수수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이 꽃이 가진 이국적이고도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답니다.



뻐꾹나리의 이름은 두 가지 재밌는 유래를 갖고 있습니다. ‘나리’는 백합을 뜻하는 옛말이고 ‘뻐꾹’은 꽃에 있는 자주색 무늬가 뻐꾸기의 앞가슴에 있는 반점과 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이 꽃이 피는 시기가 뻐꾸기 울음이 들리는 여름에서 초가을 무렵이라고도 하네요. 짙은 초록색의 잎 가장자리의 노란색 테두리가 마치 정갈한 갑옷을 입은 사무라이처럼 강렬한 인상을 주어 '사무라이'라는 품종명이 붙었다고 합니다. 독특한 꽃뿐만 아니라 잎까지도 관상 가치가 높은 식물인 셈입니다.




대만뻐꾹나리 '사무라이'의 키는 무릎까지 오는 정도로 작은 편이고, 반그늘과 습기가 적당히 유지되는 환경을 좋아합니다. 우리나라의 추운 겨울도 무난히 견디며 한 번 자리 잡으면 매년 새싹을 틔웁니다. 병충해에도 강해 매년 여름 정원에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든든한 존재랍니다.




흰색 바탕 꽃잎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뻐꾹나리와 달리 대만뻐꾹나리는 붉은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흩뿌려져 있어 좀 더 이국적인 느낌을 줍니다. 무더운 여름 끝자락과 선선한 가을의 시작 사이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식물, 대만뻐꾹나리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