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야기] 봄이 세운 작은 탑, 칠엽수

관리자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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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 온실 뒤 나무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왼쪽에 화려한 붉은 꽃차례를 피운 나무가 탐방객들의 감탄사를 자아냅니다. 바로 붉은꽃칠엽수 '브리오티' 입니다. 흔히 거리에서 마주치는 가로수의 칠엽수 꽃은 흰색이 많지만, 천리포수목원에서는 타오르는 듯한 독특한 붉은 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69d43a474017.jpg칠엽수는 무환자나무과칠엽수속의 식물로, 흔히 마로니에라고도 불리는데요. 이 나무가 ‘마로니에’라 불리는 건 프랑스어로 밤(marron)과 닮은 동글동글한 열매 때문이에요. 열매는 밤처럼 생겼지만 껍질엔 작은 가시가 돋아 있고, 먹으면 배탈이 나는 특징을 지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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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엽수는 그 이름처럼 5~7장의 잎이 한 줄기에서 방사형으로 뻗어납니다. 5월이면 수백 송이의 작은 꽃이 모여 위는 뾰족하고 아래는 넓은, 마치 축소된 꽃의 에펠탑 같은 형상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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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유럽에서 낭만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몽마르트 언덕을 내려와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칠엽수 나무가 하늘을 향해 곧게 뻗어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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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는 1912년, 덕수궁 석조전 옆에 칠엽수가 처음 심겼습니다. 고종 황제의 환갑을 맞아 주한 네덜란드 공사가 선물했던 나무라고 합니다. 지금은 110년이 넘은 이 고목은 웅장한 크기와 존재감으로 사람들을 압도한답니다.

천리포수목원 우드랜드에도 에펠탑을 닮은 칠엽수 꽃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바람과 햇살, 자연이 빚은 에펠탑을 5월의 칠엽수를 통해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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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수목원 #식물이야기 #칠엽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