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을 걷다 보면 마치 하얀 카펫이 깔린 듯한 풍경이 보이실 겁니다. 바로 그 풍경의 주인공은 오늘 소개해 드릴 식물, ‘섬백리향’입니다. 이름만 들어도 향긋한 내음이 느껴지는 듯하지요?
섬백리향이라는 이름은 꽃향기가 백 리를 갈 만큼 매우 강하다는 데서 유래했는데요. 막상 다가가 향을 맡아보면 “어, 향기가 거의 안 나는데?”하고 의아해질 수도 있습니다. 사실, 섬백리향은 은은한 부드러운 허브 향을 품고 있지만, 밤에 향기가 더욱 짙어지는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섬백리향은 단순히 아름다운 향기만 선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척박한 바위틈, 건조한 경사지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강한 햇빛 아래에서도 꿋꿋하게 생명을 이어가는 식물이죠. 작지만 놀라운 생명을 가진 식물입니다.🌿
섬백리향은 보통 6월부터 7월 사이, 하얗고 작은 꽃들이 무리 지어 피어나는 시기로 가장 아름다운데요. 육지에서 자라는 백리향보다 잎과 꽃이 더 크고, 우리나라의 특산식물로 분류됩니다.
여기서 하나 흥미로운 사실! 식물 이름 앞에 ‘섬’, ‘울릉’이라는 말이 붙으면 대부분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라는 뜻이라는 것, 알고 계셨나요? 예를 들면 섬백리향을 포함해 섬기린초, 섬시호, 울릉산마늘, 울릉국화 등이 다 울릉도에서 자생한답니다!🤗
현재 섬백리향은 추모정원에서 그늘정원으로 향하는 길가에 활짝 피어 있습니다. 섬백리향이 만들어내는 고운 풍경 속에서 천리포수목원의 여름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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