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때문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리나무의 한 종류인 줄 알았는데, 매화오리나무는 매화오리나무과 매화오리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다. 자작나무과 오리나무속에 속하는 오리나무와는 전혀 다르다.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매실나무(매화)와도 접점이 없는데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재미있게도 다섯장의 꽃잎을 가진 나무의 꽃이 매화를 닮았고,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가 울퉁불퉁한 나뭇잎이 오리나무의 잎을 닮아 매화오리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7월 중순, 할 수만 있다면 이 나무의 이름을 다시 붙여주고 싶을 정도로 매화오리나무에는 아름다운 흰 꽃이 핀다. ‘지상 최고의 뜨개질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스럽게 뜬 레이스 꽃나무’ 정도면 어떨까 싶다. 매화오리나무의 가지 끝에서 15㎝ 남짓한 꽃대가 돋고, 양옆으로 길이가 비슷한 여러개의 꽃자루가 난다. 가지에서 가까운 쪽부터 지름 5㎜ 남짓한 흰 꽃이 피기 시작하고, 꽃이 핀 순서대로 시든다. 매화오리나무와 같은 꽃차례를 ‘총상꽃차례’라고 하는데, 아까시나무, 등나무처럼 끝으로 갈수록 뾰족해지는 모양을 생각하면 된다. 꽃차례 끝이 살짝 굽어 있어 머리에 꽂은 화려한 깃털 장식 같기도 하고, 땅을 향해 차르르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한여름에 내린 눈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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