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큰 연못을 걷다 보면 시선을 사로잡는 귀여움이 있습니다. 어릴 적 문구점에서 만지작거리던, 말랑말랑한 돌기가 사방으로 돋아난 ‘도깨비 탱탱볼’ 같은 식물입니다.🟢
그 돌기를 만져보면 깜짝 놀랄 만큼 보드라운 촉감이 손끝에 닿습니다. 이는 여름에 피는 자잘한 흰색 꽃들의 암술대로, 작은 꽃이 빽빽하게 모여 공 모양의 꽃 뭉치를 이룬 모습입니다.💐
이 식물의 이름은 케펠란투스 오키덴탈리스 (Cephalanthus occidentalis)입니다. 그리스어로 ‘머리’를 뜻하는 ‘Kephale’와 ‘꽃’을 뜻하는 ‘anthos’가 합쳐진 말로, ‘머리 모양의 동그란 꽃’이라는 뜻입니다. 생긴 것과 똑 닮은 이름이지요?🥎
코를 가까이 대면 달콤한 꿀 향기가 나는데, 이는 꿀벌, 나비를 유인하기 위함입니다. 가을에 열매가 맺힌 뒤, 겨울을 나는 검은색 꼬투리가 생기는데, 이는 새들의 중요한 먹이원이기도 합니다.🦋🐝
앙증맞은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도깨비 탱탱볼, 케펠란투스 오키덴탈리스를 천리포수목원에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