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목련의 꽃 색은 대부분 흰색, 분홍색, 또는 보라색 정도였습니다. 미국 원산의 황목련(Magnolia acuminata)이 연한 노란빛을 띠긴 했지만, 꽃이 작고 향기도 거의 없어 관상용으로는 아쉬움이 많았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브루클린 식물원의 식물학자들이 ’크고 향기로운, 예쁜 노란 꽃을 피우는 목련은 없을지‘ 연구한 끝에 탄생한 목련이 바로 목련 ’엘리자베스‘입니다.🌼
1953년부터 약 20여년간 이어진 목련 선발을 통해 수천 그루의 목련이 자랐고, 그중에서 크고 향기롭고, 선명한 노란 꽃을 피우는 단 하나의 나무가 선택되었습니다. 이 특별한 목련은 식물원의 오랜 후원자의 이름을 따 ‘엘리자베스’라고 명명되었습니다. 1977년, ‘엘리자베스’는 세계 최초로 노란 꽃을 피우는 대형 목련 품종으로 정식 등록되었으며, 1993년에는 영국 왕립원예학회(RHS)로부터 ’가든 메리트 상(AGM)‘을 수상하며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게 되었답니다.☺️🌿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의 추모정원 한켠에 자리한 목련 ‘엘리자베스’는 지금 가장 아름다운 꽃망울을 피워내고 있답니다. 목련 ’엘리자베스‘ 앞에 잠시 멈춰 있다 보면 오랜 시간 이어진 식물학자들의 도전과 인내, 그리고 한 후원자의 조용한 기여가 노란 꽃 한 송이로 피어났다는 사실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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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천리포수목원 봄축제]
✅5월 31일까지
✅튤립, 만병초 등 수목원이 가장 아름다운 봄
✅어린이날 이벤트, 노을산책 등